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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영화 포스터

비현실적인 이야기, 그러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터미널은 메르한이라는 이란사람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이란사람이지만 벨기에로 망명한 그는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가던 중 경유지인 프랑스 국제공항에서 입국과 관련한 서류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오갈 데 없어 19년간을 노숙을 하며 지내게 되었다.

노숙자였지만 사람들이 지저분하게 생각할까봐 첫 비행기가 들어오는 5시면 일어나 미리 씻기도 하고, 항상 주변을 잘 정돈하고 깨끗하게 지냈다고 한다. 영화에서처럼 주변사람들에게도 친절하여 공항 직원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심지어 공항 사람들은 메르한의 빨래도 해주고, 소파도 챙겨주면서 서로 우정을 쌓았다고 한다. 메르한은 꾸준히 공항생활에 대한 일기도 쓰게 되었는데, 이러한 기록들이 추후 터미널의 모티브가 되어 2004년 영화가 개봉된 것이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벌었어도 어찌된 일인지 프랑스 공항을 바로 떠나지 않았고, 2007년 건강상 문제로 자선단체가 마련해준 곳에서 살게 되었다. 사실 체류 기간 동안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난민으로 입국 제안도 들어왔으나, 그는 무조건 영국으로 가겠다고 고집 부려 프랑스 국제공항에서 19년간 살게 된 것이었다.

 

뉴욕국제공항에서의 노숙자 신세

터미널의 주인공 빅터는 여권에 문제가 발생하여 뉴욕국제공항에서 발목이 묶였다.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고국인 크라코지아엔(가상국가)에 쿠테타가 일어나 한순간 국적불명이 되었던 것이다. 오갈 데 없어진 그는 영어도 못하여 아무에게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다가, 공항 내 텔레비전을 통해 조국의 소식을 듣고는 큰 충격에 빠진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수는 없던 그는,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으려 노력하지만, 국가가 없으면 여권승인도 어렵다며 퇴짜를 맞는다. 그렇게 빅터는 한순간에 노숙자 신세가 되었다.

한편 공항관리국의 딕슨은 곧 국장 승진을 앞두고 있는데, 승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빅터가 신경쓰인다. 그런 빅터를 불법체류자로 체포하려고 꾀를 부리나, 빅터는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위기 속에서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지내는 주인공

빅터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하며 밝게 지낸다. 밥을 굶던 빅터는 돈 버는 방법을 모색하여 찾아낸 방법으로 동전을 모아 햄버거를 사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지켜보던 딕슨은 돈을 못 벌게 빅터를 방해하여 밥을 굶게 하지만, 공항 식당에서 일하는 남자가 빅터에게 다가와 관 토레스라는 공항 여직원과 좋은 관계를 맺게 도와주면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며 굶지 않게 된다.

영어를 하지 못해 고국소식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한 빅터는 영어를 배우기로 결심도 한다. 바로 모국어와 영어 버전의 여행책자를 구매해 서로 비교해가며 영어를 공부하는데, 추후 이렇게 배운 영어로 위기도 모면하게 된다, 공항관리국에서 망명을 강요하며 유도심문을 하였지만, 빅터는 이를 눈치 채고 절대 넘어가지 않은 것이다.

그러던 중 빅터는 공항에서 승무원 아멜리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돈도 없어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자, 돈을 벌어보겠다고 결심하고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한다. 당연히 아무도 채용하지 않아 힘든 시간이 지속되지만 그 속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는다. 손재주가 있던 그는 공사현장에서 찾은 도구를 활용하여 무언가를 만들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공사장 관리자는 바로 그 자리에서 공사현장에 취직 시켜준다.

 

공항직원들의 영웅이 되어가며 뉴욕에 입국 성공

미국은 허가된 의약품 외에는 합법절차 없이 의약품을 반입 할 수 없다. 이를 어긴 러시아인이 영어를 하지 못해 공항관리국 사람들에게 제압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빅터가 통역을 해주며 약통을 자세히 살펴보니, 허가증이 필요 없는 동물용 의약품이었고, 그간 입국신고서를 매일 작성해 온 빅터는 이런 규정까지도 세세하게 알고 있어 러시아인을 구해줄 수 있었다. 빅터에게 창피를 당했다고 생각한 딕슨은 화를 참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서 모욕을 준다. 이 상황을 지켜본 청소부가 공항직원들에게 이 사건을 영웅담처럼 부풀려 전달함으로써 직원들 사이에서 영웅이 된다.

화가 난 딕슨은 아멜리아에게 빅터는 사실 무국적자이기 때문에 공항에서 노숙하며 지내는 것이라고 폭로해버린다. 이 사실에 충격을 받은 아멜리아는 빅터에게 자신을 속였냐며 실망해한다. 빅터는 자신이 뉴욕에 가야만 하는 이유를 털어놓으며 그간 그녀를 위해 만들어왔던 미술 조형물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그 조형물은 나폴레옹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주었던 미술품과 같은 모형이었고, 큰 감동을 받은 아멜리아는 그의 마음을 받아준다.

드디어 크라코지아엔의 긴 내전이 끝나던 날, 공항사람들과 축배를 들던 빅터는 아멜리아 덕분에 뉴욕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 임시비자를 허가 받으려면 딕슨의 서명이 필요하나, 허가를 내주기는커녕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 돌아가지 않으면 공항직원들을 해고하겠다고 협박을 한다. 빅터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지만, 친구들의 만류에 결국 뉴욕에서 온 목적을 달성하고 9개월 후 고국으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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