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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영화 포스터

현재는 내가 과거에 선택한 결과물, 나아가 미래가 되어줄 순간들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의 과거에 후회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면서도 현재를 충분히 만끽하려하지 못하고 그저 세월을 흘려보낸다. 또한 보이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하면서도, 노력하지 않고 불만과 불평으로 소중한 현재를 떠나보낸다. 왜 사람들은 항상 현재를 등한시하게 되는 것일까? 결국 현재의 내 모습은 과거에 내가 선택한 결과물이고, 나아가 미래의 결과들이 될 것인데도 말이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또 다른 걸림돌이 오기 마련이다. 이렇듯 인생은 무수히 많은 선택의 갈림길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최선이라 판단되는 선택을 하게 되나, 이런 선택에도 후회가 남기 마련이니, 현재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는 평범하지만 좀 더 여유롭게, 주변을 즐기면서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자는 말이다. 감사히 살아가는 현재의 삶이야말로 후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싶다.

 

특별한 능력,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주인공

어바웃 타임은 정말 제목 그대로 시간과 관련된 영화이다. 주인공 팀은 평범하고 유머러스한 가정에서 굴곡 없는 인생을 사는 보통의 남자다. 그런 그가 스무 살이 되어 참석한 새해 전야제 파티에서 파트너에게 무례를 범하게 되고 밤새 괴로워한다. 다음날 아침, 아버지로부터 가문의 비밀을 하나 듣게 되는데, 바로 팀의 집안 남자들은 스무 살이 되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래는 아니고 과거로만 돌아갈 수 있다. 바로 실험해 보는 팀. 후회로 남은 그 전야제 파티로 돌아가 성공적이게 실수를 수습한다. 현실로 돌아와 아버지와 함께 이 능력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길게 의논한다.

그 해 여름 팀에게 첫사랑이 찾아온다. 그러나 자신의 서툰 행동으로 인해 좋은 기회들은 자꾸 멀어져만 가고, 자신의 특별한 능력인 시간여행을 활용하여 좀 더 여유롭게 상황을 모면한다. 그러다 마지막 날에 고백을 했지만, 왜 이제야 말하냐며 고백은 받아드려지지 않게 되자, 팀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기회를 얻고자 한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간 순간에도 마지막 날에 다시 물어봐달라고 하는 등 결국 첫사랑과는 맺어지지 않았다.

팀은 좀 더 새로운 삶을 살고자 런던에 아버지 친구가 계시는 곳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초임변호사로 살아가지만 낯선 곳에서 마음도 몸도 기댈 곳이 없어 외로웠다. 그러다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만난 메리라는 여자와 이야기도 잘 통하게 되고, 마지막에 공개된 그녀의 모습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추후 첫사랑을 런던에서 만나게 되지만, 확실히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팀은 곧장 메리와 청혼을 하게 되고 결혼에 성공한다.

 

어김없이 찾아온 두 가지 시련

모든 게 순탄하고 아이도 낳으며 만족스럽게 살아가던 그때, 팀에게서 첫 번째 시련이 찾아온다. 첫 번째 시련은 바로 팀의 여동생인 키캣이 남자친구로 인해 인생이 점점 피폐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와의 다툼으로 술 마시고 운전하다 큰 사고를 내게 된다. 팀은 그녀의 불행이 남자친구로부터 온다는 걸 깨달은 순간, 여동생에게 집안의 비밀을 털어놓고 함께 과거로 돌아간다. 그곳은 키캣이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만난 시점이었고 모든 것을 행복으로 수정시킨 뒤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다. 그러나 과거의 시점은 자기 딸이 태어나기 전이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로 바뀌어있었다. 딸을 뒤바꿀 수는 없었기에 다시 사고가 났던 시점으로 되돌아가 현실로 되돌리고, 여동생에게는 긴 대화를 통해 남자친구와 이별하도록 설득한다.

두 번째 시련은 아버지가 폐암이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되면서부터이다. 폐암의 원인은 옛날부터 피워온 담배로 인한 것이기에 아버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포기한다. 만약 담배를 처음 피웠던 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면 자신의 아이인 팀과 키캣을 보지 못할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드린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아버지를 떠나보내기 전 아버지는 팀에게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활용하여 얻은 행복비법 두 가지를 알려준다. 첫째는 일단 삶을 평범하게 살아보라는 것이다. 둘째는 그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 자신이 품었던 불안, 불만, 놓쳤던 소소한 주변까지도 여유롭게 챙겨보며 현재를 만끽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지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시련 속에서 얻은 교훈

팀은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가끔 아버지가 보고 싶어지면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탁구도 하고 얘기도 나누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팀의 아내인 메리가 셋째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셋째가 태어나면 아버지를 더 이상 보지 못한다는 생각에 혼란스러워하지만, 결국 팀은 아내의 결정을 존중한다. 셋째가 태어나기 전, 팀은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보러 과거로 떠난다. 아버지도 마지막 순간이라는 걸 직감했는지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라며 팀과 어린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자고 한다. 그 속에서 거창하지 않게 그저 평범하게 산책도 하고 소소한 대화도 나누며 천천히 아버지를 떠나보낸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가 없는 삶도 점점 익숙해지고, 팀은 이제 누구보다도 현재를 즐기며 살아간다. 팀은 더 이상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찾은 이 행복비법과 함께, 아버지가 찾은 두 번째 행복비법인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라를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즉 그는 현재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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