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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영화 포스터

좋은 대화법, 상대방의 말 경청 및 존중하기

이 영화는 7년이나 지난 영화이지만, 기성세대와 MZ세대가 갈등하는 현시대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MZ세대는 기성세대를 자신들의 생각만 고집한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기성세대들은 MZ세대를 윗사람을 공경할 줄 모르고 지극히 이기적인 세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두 주인공의 모습을 통하여,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달라도 경청하고 존중하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준다. 우리는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간다. 이 치열함 속에서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조직구조는 아직 부하직원이 상사의 말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무언의 압박이 있다. 특히, 조직 내에서 진급을 하기 위해서는 속칭 실세 상사와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에 따라 부하직원들은 상사의 명령을 무조건적으로 이행하는 것을 강요받기 마련이다. 이런 실상에 지친 젊은이들은 조직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결국 퇴사를 하게 된다. 아직 사회경험이 없는 사람들까지 이러한 현실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기성세대에 대한 편견이 생겨 세대 간 간극이 더 벌어지게 된다. 이러한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 영화는 기성세대들에게 진짜 어른이 되는 법을 알려주고 MZ세대에겐 윗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준다 생각한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 영화는 벤의 대화방법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대화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우리가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신중하게 조언을 해준다면 많은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조언이란 거창할 필요 없이,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진심 어린 말로 해주는 것이다. 거대 SNS 세상 속에서 살면서 실제 대화는 오히려 단절되어 좋은 대화법을 잊어버린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는 영화지 않을까 싶다.

 

자수성가한 30세 사장, 노련함과 경험 많은 70세 인턴

벤은 40년간 회사생활을 열심히 하고 은퇴를 한 70세 할아버지이다. 2의 인생을 즐기기 위해 여행도 가보고 취미도 찾아가며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공허함만은 채울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인터넷 의류업체에서 시니어 프로그램으로 65세 이상의 인턴을 채용하는 공고 전단지를 보게 된다. 삶의 다양한 경험과 노련함으로 비교적 쉽게 인턴직에 채용되지만, 회사의 창업자이자 CEO30세의 젊은 사장 줄스에게는 관심 밖의 사람이다. 오히려 평소 본인 부모와도 친하지 않다며 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한다. 그러던 중 줄스는 회사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자 벤을 자신의 비서 자리로 배정한다. 오랜만에 소속감을 갖게 되어 만족스러웠던 첫 날을 보내지만, 그 이후 아무리 기다려도 젊은 대표의 지시는 떨어지지 않는다. 벤은 주변 동료들을 돕고 챙기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편안하고 푸근한 분위기에 사람들이 벤을 점점 따라다니게 된다. 줄스의 눈에도 벤이 들어온다. 드디어 첫 지시를 받은 벤은 줄스를 찾아가던 중 본의 아니게 투자자들이 줄스에게 경험 많은 새 경영진을 원한다고 말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에 충격을 받은 줄스를 마주하게 된다. 우연한 기회로 벤은 줄스의 운전기사가 되는데, 줄스는 벤에게 사적인 모습까지 보여주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워 벤을 타 부서로 옮기라고 명령한다.

 

30세 사장이 70세 인턴에게 맘을 여는 전환점

벤은 신임 CEO 영입 건으로 힘들어하는 줄스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줄스 자체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창업 1년 반 만에 220명의 직원을 둔 성공한 여성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대단하니 본인이 미숙하다고 자책하지 말라는 말을 내포하는 듯하다. 점점 벤에게 의지하게 되는 줄스는 추후 벤이 타 부서로 옮기게 되자, 그제야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고 용서를 구하며 자신의 정식 비서 옆자리로 옮기라고 한다. 줄스의 정식 비서 베키는 그런 벤이 마음에 들지 않아 벤을 다른 사람 앞에서 모욕을 주기도 하지만, 벤은 그러한 베키를 포용해줌으로써 주변 사람들은 점점 벤에게 빠져 들어간다. 줄스의 가족에까지도 더 깊게 스며들게 되어, 딸의 파티에 함께 참석하는 등 줄스 가족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30세 사장에게 들이닥친 위기와 극복과정

어느 날 벤은 줄스 남편의 외도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날 이후 줄스에게 이 사실을 말해야 할지 말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던 중 신임 CEO 영입 건으로 장거리 출장을 함께 가게 되었는데, 벤은 줄스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녀는 남편에게 화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에서 잘 나가던 남편이 본인 때문에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미안함과 나중에 딸과 남편이 자신을 떠나게 되면 혼자 남을 외로움과 무서움으로 인해 말도 못 하며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런 줄스에게 벤은 자신이 옆에 있으니 걱정 말라며 위로한다. 뾰족한 해결법은 아니었으나, 한결 맘이 안정되면서 다음날 있던 신임 CEO 미팅도 잘 마치게 된다. 그날 이후 줄리는 벤을 찾아가 새 경영진 고용 건에 대한 조언을 구하였고, 그간 줄스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봐 왔던 벤은 진심 어린 조언을 한다. 벤이 조언한 아직 회사가 줄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과 줄리에게도 회사가 필요하니 물러나지 말라는 말은 진심으로 그녀가 원했던 답이었으며, 이에 큰 깨달음을 얻은 줄리는 그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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