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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포스터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

영화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의 강제수용소임에도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제목은 인생은 아름답다이다. 영화 속 그 누구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으며, 주인공의 아내와 아들은 마지막에 재회하나 주인공은 끝내 재회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피엔딩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귀도는 희망을 놓지 않으려 한다. 참담하지만 유머와 재치를 통해 극복하려 노력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아내와 아들을 살렸다고 생각한다. 분명 실제로 그런 암담함 속에서 귀도를 보고 있노라면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영화 속 그의 동료들마저도 노력하는 귀도의 모습을 보며, 아이가 희망을 놓지 않게 하려고 묵묵히 동조한다. 잔인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귀도의 바람이었던 아내와 아들을 지켜냈고, 사랑이 결국엔 승리하게 되었다. 이처럼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빠인 어느 가장의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극한 상황에서도 사랑이 있는 한 인생은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전하는 것 같다.

 

사랑이 넘치는 한 가족의 비극 시작

가난하지만 재치 있고 긍정적인 주인공 귀도는 유대인이다. 로마로 상경한 그는 이탈리아 사람인 도라와 사랑에 빠지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30년대 후반, 유태인 차별정책이 시행되고 있었다. 귀도와 그의 가족들이 차별로 인해 감시도 받으며 제약된 삶을 살지만, 그 속에서도 귀도는 아들에게 사람들과 게임하는 거라며 삭막한 상황도 재치 있게 넘긴다. 2차 세계대전이 터진 어느 날, 이탈리아인인 도라만 빼고 귀도와 그의 아들 조수아는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게 된다. 끌려가는 와중에도 비밀여행을 가는 것이라 말하며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아들의 불안을 잠재우려 노력한다. 엄마 도라는 징집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급하게 강제수용소행 기차를 타며 가족을 따라나선다. 이렇게 한순간에 한 가정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었다.

 

힘겨운 수용소 생활, 그래도 아내와 아들을 위해 노력

수감자 숙소에 도착한 귀도와 조수아, 참담한 시설에 좌절할 법도 하지만, 귀도는 계속해서 아들에게 이 모든 것이 게임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다들 게임 선수이며 게임에서 탈락하면 집에 돌아가야 하고, 만약 성공하게 되면 진짜 탱크를 상품으로 받는다고 말이다. 그러니 게임에서 꼭 이기자며 최선을 다해 아들을 속이고, 다행히 아빠의 노력에 아들은 속아 넘어간다. 수용소 생활은 정말 힘들었지만, 조수아가 있어서 버텨내는 귀도다. 팔에 낙인이 찍혔을 때도, 게임 등록을 위해 새겼다고 거짓말하며 항상 밝게 지내려 애썼다.

한편 도라도 힘든 상황이지만 아들과 남편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텨간다. 그러나 곧 노동을 하지 못하는 노인과 어린이들을 가스실에 보내진 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여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귀도도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되고, 이제부터라도 조수아를 잘 숨기기 위해 숨바꼭질 놀이를 시작할 거라고 말한다. 호루라기를 부르는 사람들한테는 절대로 들켜서도 잡혀서도 안된다고 덧붙이며 말이다. 불안하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귀도는 밝음을 잃지 않으며 자신이 배식 받은 음식마저도 아들에게 양보하며 안심시킨다. 어느 날 수레에 조수아를 몰래 싣고 노동하러 가는 길에 방송실에 사람이 없는 걸 발견하였다. 그는 자신과 아들을 기다리고 있을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해 몰래 방송을 하여, 아내에게 희망을 준다.

 

아버지, 남편으로써 희생과 사랑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수용소는 싸늘한 분위기가 맴돈다. 이탈리아가 전쟁에서 지고 있었기 때문에 귀도는 수용소 군인들이 철수하는 분위기를 감지한 것이다, 그러나 분명 수감자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란 걸 알기에 귀도는 가족과 함께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우선 아들을 철제수납장에 넣어두고, 내일 아침까지 절대 나오지 않아야 게임에서 이긴다고 말하며 목숨을 내걸고 아내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도라를 찾지도 못한 채, 군인에게 들키고 만다. 귀도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임을 직감했지만, 자기가 끌려가는 모습을 아들이 보고 불안해할까 봐 코믹한 모습으로 걸어가며 아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한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순간이다.

다음날 아침이 밝았다. 조수아는 아빠와 약속한데로 철제 수납장에서 나온다. 좁고 어두운 곳에서 나온 그 순간, 1등을 하면 받을 수 있다는 진짜 탱크가 지나가고, 아무것도 모르는 조수하는 그저 자신이 이겼다고 좋아한다. 수용소를 떠나는 길에 조수아는 다행히 엄마를 만나 행복한 재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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