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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 영화 포스터

신약 개발을 통한 두뇌능력 향상, 좋은 면만 있을까?

우리는 면접이나 시험과 같이 중대한 일을 만날 때 자기 자신의 두뇌가 풀가동되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또한 해외토픽에서 어떤 사람이 번개를 맞고 깨어나자마자 다른 나라 언어를 모국어처럼 능통하게 한다는 기사를 보고, 나에게도 그런 초인적인 능력이 생겼으면 하는 상상도 해보았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두뇌를 100% 가동하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게 되었다.

반면, 보조제를 통한 성공이 순수한 내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공만큼 값질까라는 의구심도 함께 들었다. 얼마 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가 부적절 행위 조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처럼 말이다. 이 영화에서 신 보조제를 향한 쟁탈전을 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의 목숨까지도 쉽게 여기는 인간의 이기적인 단면까지도 볼 수 있었다.

인간의 뇌는 10%만 사용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출처 불분명한 것으로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사람의 두뇌는 100% 사용할 수 있는데,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일 뿐이며, 뇌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고 한다. 마지막 에디가 더 이상 보조제에 의존하지 않고, 뇌의 개선(훈련)을 통해 지적능력을 향상한 모습에서 그의 성숙함과 여유로움이 더 멋있어 보였다. 

 

무능력한 주인공에게 주어진 한 알의 신약

에디는 작가이지만 한 문장의 글도 쓰지 못한 채 무능력하게 살아간다. 유일한 희망인 여자 친구 린디도 그를 떠난다. 에디는 우연히 길에서 버논을 마주치고, 요즘 근황이 안 좋다는 그의 말에 버논은 내년에 출시될 보조제라며, 두뇌를 100% 사용할 수 있는 신약을 전해준다. 그는 고민하다 보조제를 삼키게 되고, 그 효능을 깨닫는다. 그것은 기존에 스쳤던 다양한 정보들이 유용하게 재구성되어 두뇌 능력치를 올려주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난장판인 집을 정리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 정리가 되기 시작하는 에디. 그는 그간 쓰지 못했던 방대한 글도 단숨에 써 내려간다. 그러나 다음날 약효가 떨어지자 버논을 찾아가 신약을 부탁하는데, 버논은 더 생각해보겠다며 심부름을 시킨다. 에디네 집에서 찾아낸 보조제를 복용하고, 에디는 그간 못다 한 책 쓰기, 피아노 및 외국어 배우기 등 모든 분야를 능통하게 체득해가며 그의 삶은 점점 변화한다.

 

효과는 크나, 피할 수 없는 부작용

그는 투자를 통해 돈을 불리고 종잣돈을 마련하여 더 큰 투자로 돈을 벌기 시작한다. 전 여자 친구 린디와도 재회하고 완벽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필름이 끊기는 상황을 느끼면서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다. 다음날 에디는 거물 칼배룬과 만나 합병과 관련된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부작용 때문인 건지 계속해서 필름이 끊긴다. 에디는 정신이 되돌아왔을 땐 18시간의 기억이 사라진 채였다. 다음날 아침 에디는 부작용이 무서워 복용하지 않고 칼배룬과 2차 미팅에 나가는데 망치고 돌아온다. 그때 마침 버논의 여동생이자 에디의 전 아내인 멜리사가 전화가 오고 신약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자 약속을 잡는다.

에디는 버논의 수첩을 뒤져 그간 복용한 자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대부분 병드는 등 끝이 안 좋았다. 마지막에 적혀있는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에디, 뒤에 있는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는다. 그제야 자신이 미행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내달린다. 겨우 따돌리고 멜리사에게 가는데, 그녀는 신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녀도 복용하였고, 그 효능으로 일에 효율이 엄청 늘었단다. 그러다 그녀는 복용을 끊어봤더니 죽지는 않았지만 몸이 아프기 시작하고, 일에 10분 이상을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한다. 멜리사는 에디에게 복용량을 천천히 줄여서 끊으라고 조언한다.

 

모든 것을 철저하게 대비하는 주인공

에디는 경호원을 고용하고 칼배룬과 대규모 합병을 맡기로 한다. 에디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방법을 터득해가고, 그사이 연구원에게 부작용 없는 신약 제조를 맡긴다. 그렇게 그는 보안시설이 철저한 집을 마련하는 등 위험을 대비할만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

합병 당일 상대회사의 대표인 엣우드는 몸이 좋지 않아 아내가 대신 참석한다. 엣우드의 몸이 회복되는 대로 합병을 진행하자는 약속을 하며, 그녀를 배웅하는 길에서 자신을 미행한 남자가 엣우드의 운전기사란 걸 알게 된다. 그제야 그 사람이 자신을 미행한 이유를 눈치채고, 엣우드는 몸이 회복되지 않아 합병이 어려울 것이란 걸 에디는 짐작한다. 얼마 후 엣우드는 부작용으로 사망하고 에디는 운전기사를 찾아가 신약의 행방을 알아내며 다시 되찾는다.

12개월이 지나 에디는 유명 정치인이 되었고 칼배룬이 그를 찾아온다. 에디가 보조제 개발을 맡겼던 제약회사를 인수했다며 자신에게 복종하라는 칼배룬. 그러나 에디는 이미 보조제를 개발해 부작용을 없앴고, 이제는 그 보조제마저 끊었다고 말한다. 그간 뇌의 개선을 통해 먹지않아도 더 완벽해진 그는 협박하는 칼배룬을 제압하고 린다와 재회하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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