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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간이 영화 포스터

힘든 현실 앞에 외쳐보자, ‘모든 것이 잘 될거야

영화는 인도의 계급주의 및 부와 명성만이 성공의 길이라 믿는 사회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어찌 보면 현실감 없는 이상적인 결말로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세 얼간이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향성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또한 인도 영화답게 중간중간 뮤지컬로 긴 영화의 지루함을 달랬다.

수많은 명언이 나온 영화 세 얼간이. 그 중에서 ‘All Is Well’,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야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힘든 일 또는 어려운 결정이 있을 때 가슴을 두드리며 스스로에게 외치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답답한 현실 속에 미래가 잘 보이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다 잘 될 거야라고 주문을 걸어보자.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치다 보면 분명 내 인생의 방향은 그곳으로 향해 있을 것이다.

 

주류를 거스르는 세 명의 얼간이

인도 최고의 공과대학에 세 얼간이가 입학했다. 주류사회들의 집합소 일듯 한 이곳에, 그들을 거스르는 세 명이 있었으니 바로 파르한, 라주, 란초이다. 파르한은 사진작가가 꿈이지만, 태어났을 때부터 부모님의 바람이었던 공학자의 길을 걷고자 이곳에 입학했다. 라주는 가난한 집안의 태어나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무를 갖고 입학했다. 마지막으로 세 얼간이 중에서 주인공인 란초는 좋은 집안의 천재형 괴짜이다. 그는 규율이 엄격한 공과대학의 입학식 인습을 무시하여 선배들을 화나게 하고, 엉뚱한 질문으로 교수들의 미움을 사게 된다. 특히 주입식 교육으로 이 공과대학을 최고의 대학으로 끌어올린 총장 바루 교수와는 마찰 생기는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사회적 통념에 맞서는 얼간이들의 도전

학점과 취업만을 지향하는 교육 환경에서 어느 날 사건이 터진다. 기계를 좋아하는 조이는 졸업 프로젝트로 드론을 선택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던 총장은 졸업을 안 시켜준다고 협박을 한다. 조이는 좌절하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란초가 조이 몰래 드론을 완성시키지만 조이는 생을 마감한다. 란초는  최악의 교육환경에 대해 설명하려 하지만, 총장은 자신의 뜻을 거스른다 생각하고 그를 골탕 먹이려 하지만 도리어 총장이 학생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다.

화가 단단히 난 교수는 파르한과 라주의 부모님께 연락하여 란초로 인해 두 아들의 학교생활이 엉망이라며 고자질을 하게 되고, 란초는 각 부모님께 소환되어 저녁도 얻어먹지 못하고 쫓겨나게 된다. 배가 고픈 세 얼간이는 부잣집 결혼식에 몰래 들어가 밥을 먹기로 한다. 그곳에서 란초는 의사인 피아를 만나고, 그녀에게 허영심 가득한 신랑이랑 결혼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녀는 바루 총장의 둘째 딸이었고, 결혼식은 첫째 딸 결혼식이었던 것이다.

이번에 총장은 세 얼간이들을 분리시킬 방법으로 파르한과 라주를 불러 란초의 집안에 대해 말한다. 파르한과 라주는 그간 란초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하게 지냈는데, 그의 행동에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들은 배신감이 들어 란초를 점점 멀리한다. 그러던 중 란초와 피아는 길거리에서 만났다가 라주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피아와 함께 라주의 아버지를 살리게 된다. 라주는 다시 란초에게 그의 마음을 열게 된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세 얼간이

학점이 곧 취업과 연결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시험은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 시험에서 파르한과 라주는 최하위 성적을 차지하나, 함께 놀았던 란초는 당당히 1등을 한다. 깊은 절망감에 빠진 라주는 술을 마시고 총장네 집 앞에 오줌을 싸는 일탈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총장은 라주에게 본인이 직접 정학당하던지, 아니면 란초를 정학시키는데 증인이 되라고 협박한다. 이에 라주는 자살을 택한다. 라주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2개월간 사지마비 신세가 되고, 두 친구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다시 일어나는 기적이 일어난다. 몸이 회복되자 회사 면접을 보러 간 라주는 자기의 허물과 최하위 성적에 대해 솔직히 말하는데, 면접관은 이에 깊은 인상을 받고 그를 합격시킨다.

한편 파르한은 공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사진작가가 되겠다는 진심을 내비치자 아버지는 파르한의 조력자가 된다. 총장은 세 명이 다 잘되어가는 모습에 기분이 좋지 않다. 세명 중 그 누구도 취업에 성공시키지 않겠다며 라주의 마지막 시험에 직접 문제를 내어 취업에서 떨어지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피아는 아버지의 사무실 키를 훔쳐 란초에게 넘기고 그는 시험문제를 훔쳐 라주에게 가져다주지만, 라주는 정면승부를 택한다. 그러나 이 사실을 총장에게 들키고, 셋 다 퇴학 위기에 직면한다. 피아는 그런 아버지에게 자신의 오빠, 즉 바루 교수의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 말하며 총장의 잘못된 교육관에 대해서 꼬집는다.

때마침 총장의 첫째 딸은 갑작스러운 진통으로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 그러나 폭우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어 병원에 갈 수가 없다. 난산으로 인해 첫째 딸이 위험에 처하자 세 얼간이는 그간 학교에서 학점과 취업을 위해 배운 지식으로 사람을 구하는 데 사용한다. 사람을 위한 과학은 바로 란초가 그간 총장에게 수도 없이 말했던 것이었다. 산모도 건강하고 아기도 무사히 태어나자, 총장은 란초를 최고의 학생으로 인정하게 된다.

졸업식 날, 모두가 행복하게 졸업하지만, 란초는 수석졸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라지게 된다. 그로부터 1년 뒤에 친구들은 란초를 찾게 되는데, 사실 란초는 부자가 아니라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었다. 과학에 대한 열의와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지만 돈이 없어 학교를 못 가자 부자인 진짜 란초가 졸업장을 대신 수여해 달라고 부탁하여 란초가 대신 입학했던 것이다. 추후 겨우 찾아낸 란초는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는 열정이 가득한 학교를 차려 아이들을 가르치는 과학자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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