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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영화 이야기

드디어 친엄마를 찾게 된 사루

사루는 양엄마에게 친엄마를 찾은 사실을 말하게 되고, 그의 우려와는 달리 양엄마는 매우 기뻐해 주시며 사루의 친엄마가 건강하게 살아계시고 있기를 기도해주신다. 그렇게 사루는 25년 만에 고향땅을 밟게 되고, 드디어 자신의 집에 도착하게 된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친엄마는 그곳에 살고 있지 않다. 마침 그때 지나가던 동네 아저씨에게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을 보여주며 친엄마에 대해 물어보게 되고, 아저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다. 드디어 엄마를 찾게 된 사루, 동네 사람들은 그들의 재회를 축하해준다. 친엄마는 사루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으며 한평생 그 동네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구뚜는 사루가 없어지던 그날 밤, 역 플랫폼을 떠돌다가 기차에 치어 죽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사루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건 그의 이름이었다. 아무래도 어렸을 적이라 이름을 잘못 발음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의 진짜 이름은 셰루’, 사자라는 의미이다.

 

기적 같은 이야기, 그리고 행운의 사나이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애타고, 눈물이 끊어지질 않고 감정의 여운이 오래가는 영화다.

사루는 기억이 남기도 어려운 5살의 나이에 정처 없이 떠돌던 기억을 되살리며, 구글어스로 천천히 자신의 고향을 찾아내는 데 성공해낸다. 세상에는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들어도 믿기지 않는 기적 같은 이야기들처럼 말이다.

5살 사루가 기차에 타서 형과 엄마도 없이 무서워하는 장면에서는 우리 아이와 오버랩되어 안절부절 할 수밖에 없었다. 형을 잃어버려 무서워하고 있을 동생 사루를 밤새 찾아 헤매던 형 셰루의 장면을 보면서는 화재 속에서 동생을 지키고자 끌어안고 죽었던 형제에 대한 뉴스가 겹쳐지며 마음이 저미어 왔다. 또 그렇게 동생을 찾아 헤매다 죽게 된 첫째 셰루를 발견하고, 둘째 사루마저 잃어버린 엄마의 마음은 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 아픔이었다. 하지만, 사루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그 자리를 끝내 떠나지 못하던 엄마에게 사루가 돌아오게 되어, 상처가 조심히 아물어가길 간절히 바랐다.

 

가난하지만 엄마와 형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사루

인도의 어느 마을, 달리는 기차를 아무렇지 않게 올라타고 석탄을 줍는 아이가 있다. 그의 이름은 구뜨, 그에게는 형편이 넉넉지 않아 저녁에도 일하는 엄마와 호기심 많은 다섯 살 동생 사루가 있다. 어느 날 사루는 형을 따라가겠다고 떼를 쓰고, 구뜨는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데리고 기찻길로 갔다. 그러던 중 졸려하는 동생을 기차역에 눕혀 놓고 잠시 자고 있으라며 일을 하러 간다. 한참 자고 일어난 사루는 형이 안보이자 멈춰 선 기차 안으로 들어가 본다. 그러나 그곳에서 다시 잠이 들게 되고, 눈을 떠보니 기차가 달리고 있다. 사루는 점점 불안해지고, 그는 엄마와 형이 너무 보고 싶어 소리도 질러보고 울어도 보지만 집에 돌아갈 길이 없다. 곧이어 그는 아무 소용없다는 걸 알게 되자 포기하게 되고, 노숙하는 어느 형의 도움으로 도로 위에 잠깐 몸을 눕힌다. 평화가 찾아온 듯싶지만 곧 낯선 아저씨들이 찾아와 갑자기 아이들을 납치해가고, 잡히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 그곳을 무사히 탈출하지만 여전히 갈 곳이 없다. 그렇게 두 달이 흘렀다. 길거리 생활도 적응해 갈 무렵, 어떤 착한 아저씨를 만나 사루의 집을 찾아주려 했지만, 사루가 아는 건 형의 이름뿐, 집을 찾아 줄 수가 없어 보호소로 보내지게 된다. 보호소는 사루의 가족을 찾는다는 기사를 신문에 실었지만 오래도록 소식이 없어 결국 입양이 결정되었다. 그렇게 사루는 인도와 7,600km 떨어진 호주로 날아가게 된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구글어스로 희망 품기

다른 인종과 언어가 낯설고 어색하기만 한데, 그래도 사루는 새엄마,, 아빠가 생겨 기분이 좋다. 다정하고 사랑 넘치는 가정에서 크게 되고 불안했던 마음도 안정을 찾는다. 1년 후 얼떨결에 또 다른 형이 입양되고, 마음이 아픈 형으로 인해 양부모의 관심에서 점점 밀려나는 기분이다. 그래도 그는 25년간 양부모의 사랑으로 컸고, 이제는 성인이 되어 독립하려 한다.

새로운 꿈을 안고 멜버른에 도착하고 대학원에서 만난 인도 출신 친구들로 인해 인도 문화를 접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익숙한 인도 과자를 보며 친형의 기억이 밀려오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어렸을 적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사루는 아직 옛 기억이 혼란스럽기만 하고 그런 사루에게 친구들의 추천으로 구글어스를 통해 고향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친형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고 나서부터 마음이 불안정하고, 연인과도 거리를 좀 두려고 한다.

엄마와 형이 자신을 찾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괴로워 회사도 그만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사루는 그간 양부모님이 임신이 어려워 자신을 입양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들은 숭고한 마음으로 입양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는 그간 고향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되면 속상해할까 봐 말도 못 했었는데,, 그러한 사실을 알게 되니 굳이 친엄마를 왜 찾아야 되나 싶은 사루이다. 그 순간 구글어스의 위치를 살짝 벗어났더니 극적으로 예전 집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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