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어제만 해도 태풍에 대해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확실히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합니다.
태풍 힌남노는 예측했던 이동속도보다 빨라져서 제주도 도달 시한이 어제 예측한 것보다 약 3시간 정도 당겨졌습니다. 그럼 지금 태풍 위치, 또 어떤 강도로, 어떤 경로를 따라서 우리나라에 상륙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현재 위치
현재 태풍 위치는 서귀포 남서쪽 약 4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 자정 12시에 제주도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태풍 강도 및 태풍 경로
태풍 힌남노는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시속 170km(초속 47m)의 ‘매우 강’한 정도의 태풍으로 제주도에 상륙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시속 170km의 의미는 풍속 10분간의 평균 바람(평균 풍속)입니다. 따라서 실제적인 순간의 바람(순간풍속)은 170km의 1.4배인 약 시속 280km 이상이라 할 수 있다 합니다. 이러한 순간풍속에 따라 건물 파괴 등의 피해가 발생하므로, 평균 풍속보다 더 유념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태풍이 현재 예상 경로대로 이동할 경우, 한반도의 어디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번 태풍 힌남노는 규모가 크고 넓은 범위로 강풍이 불고 있어, 서울 같은 경우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강도면 거리 가로수들이 상당히 많이 뽑힐 수 있다고 합니다.
매미와 비교
2003년 한반도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와도 비교해보겠습니다. 이번 태풍 힌남노는 매미 때와 태풍 경로가 비슷하며, 도달 시기가 추석 전인 점도 매우 비슷합니다. 바람의 강도는 매미가 상륙할 당시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약 40m 정도이었으며, 이번 힌남노에서는 95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3m 정도로 더 강력합니다. (중심기압이 낮으면 태풍의 위력이 더 큽니다.)
그러나 태풍 발달상황으로는 구조가 이미 약화되었기 때문에 태풍 매미 때보다 더 강력할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그래도 힌남노의 태풍의 크기가 매우 크기 때문에 더 높은 파도가 발생할 수 있으며, 더 많은 비를 전국에 뿌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매미 때는 바람 태풍이었다면, 이번 힌남노는 비와 바람 태풍으로 모두 조심해야겠습니다.
중대본, 비상대응 단계 3단계로 격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늘(5일)과 내일(6일)의 힌남노 영향에 따라 비상대응 단계를 1에서 3단계로 격상하였습니다. 이는 2단계를 건너뛰고 즉시 상향 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내일 민간분야의 출근시간 조정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각급 학교는 적극적인 휴교 또는 원격 수업 실시를 요청하였습니다.
중대본은 국민들에게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으로부터 벗어나고, 다소 불편하겠지만 태풍이 다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