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금 태풍 힌남노로 인해 전국적으로 비상사태에 돌입했습니다. 힌남노는 오늘(6일) 4시 50분경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는데요. 기상청에서 예보한 경로 그대로 이동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대부분의 해상에 ‘태풍특보’, 수도권(경기남부 제외)과 일부 강원영서북부, 충남북서부에 '강풍특보’, 서해 중부 해상과 서해남부 먼바다에 ‘풍량특보’가 발표되었습니다.
강수량으로는 제주도와 전남, 경상권에 시간당 30~70mm의 ‘매우 강한 비’, 전국적으로 시간당 5~2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최대 순간풍속 시속 110km(초속 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태풍 위력은 어땠을까요?
현재 기상청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보자면 현재까지 한반도로 올라왔던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태풍의 위력은 기압과 풍속으로 판단하는데요. 풍속은 기압에 따라 가속이 되니 바람만으로 비교를 하자면, 이번 태풍의 경우 최대풍속이 초속 45m로 제주 인근을 통과하였기 때문에, 지난 매미(제주 인근 통과 시 초속 40m 전후) 때보다 강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태풍 매미 때는 제주 산간 지역의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60m였다면, 이번에는 초속 43m쯤으로 풍속은 적게 나왔습니다. (원인은 아직 파악 안 됨)
앞으로의 태풍 경로는 기존에 예측한 진로 그대로 거의 변하지 않고, 아침 9시 전후쯤에 동해상에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한다 합니다
전국적으로 비 피해상황은 어땠을까요? 중대본에서 집계한 전국 피해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지역은 주택 및 차량 침수피해가 접수되었고, 정전피해도 잇달았습니다.(한전에 의하면 7,900여 가구 정전(새벽 1시 기준)) 울산에서는 하천에 20대 남성 한 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로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작업에 있고, 부산은 광안리 해안가 주변, 높은 파도로 인해 도로와 바다 경계가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라고 합니다.
경북 포항은 포항 운하 중심으로 죽도동 일대 등이 침수되어 통행이 통제되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전 3시부터 남해고속도로 벌교대교 양방향을, 오전 4시부터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에 위치한 낙동강대교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태풍은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