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이 이제 20일 정도 남았네요. A 조를 시작으로 H조까지 카타르 월드컵 조 분석을 해보려 합니다. 오늘은 카타르 월드컵 A조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처음 참가하는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서 탑시드를 배정받았습니다. 조추첨 당시 세계랭킹 51위에 불과한 카타르가 탑시드가 배정됨에 따라, 가장 무난한 조편성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었으나, 2, 3 시드에서 네덜란드, 세네갈이라는 강자가 포함되었고, 4 시드에서 에콰도르가 추가되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지만, 리버풀 수비스 버질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한 견고한 수비벽을 앞세워 유럽예선을 무난히 통과하였고, 세네갈은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의 챔피언으로서 이번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에콰도르 또한 경쟁이 치열한 남미지역 예선을 통과했다는 것만으로도 가볍게 볼 수 없는 팀이에요.
따라서, 카타르는 탑시드를 배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6강 토너먼트에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개최국이 토너먼트에 올라가지 못한 사례는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유일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A조 예상 16강 진출국은 네덜란드와, 세네갈로 예상합니다.
※ 예상 16강 진출국: 네덜란드, 세네갈
경기일정
카타르
FIFA 랭킹: 50위 (2022년 10월)
월드컵 출전: 첫 출전
참가자격: 월드컵 주체국
감독: 펠릭스 산체스(스페인)
주요선수: 알모에즈 알리(알 두하일), 아크람 아피프, 하산 알 하이이도스(이상 알 사드)
인구 300만 명의 중동의 소국인 카타르는 2010년 12월에 월드컵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지난 10년간 국가대표팀 프로그램에 상당한 투자를 실시했습니다. 월드컵 개최를 위한 경기장 등 인프라 투자와 더불어 적극적인 귀화 정책을 펼쳐 대표팀 전력을 강화시킵니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수단에서 태어나 유럽리그를 거쳐 2016년 카타르 리그 레퀴야에 합류한 알모에즈 알리이입니다. 카타르는 알모에즈 알리를 비롯한 귀화선수의 활약으로 2019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였는데, 이는 카타르 축구 사상 최대 업적이며, 월드컵 유치 당시 112위에 불과하였던 FIFA 랭킹도 50위로 급상승하였습니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위해 6개월 이상의 장기 합숙을 실시하였고, 카타르 리그 선수들을 언제라도 차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국가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통해 월드컵에서의 이변을 꿈꾸고 있어요.
네덜란드
FIFA 랭킹: 8위 (2022년 10월)
월드컵 출전: 10회
역대 최고기록: 준우승(3회)
참가자격: G조 1위(7승 2무 1패)
감독: 루이스 판 할(네덜란드)
주요선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마타이스 데 리흐트(바이에른 뮌헨), 프랭키 더 용(바르셀로나)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하였으나, 유럽에선 G조에서 터키와 노르웨이를 물리치고 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였습니다.
네덜란드는 비록 우승 경험은 없으나, 1974년, 1978년, 2010년 등 3번의 준우승과 5번의 4강 진출을 이룬 전통의 축구 강국입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탑시드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주최국인 카타르와 같은 조에 편성이 되어 실질적인 탑시드 효과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를 중심으로네이선 아케(맨시티, 위리엔 팀버르(아약스), 마타이스 데 리흐트(바이에른 뮌헨)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며, 프랭키 더용(바로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드진도 준수하지만,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와 스티브 베르흐베인(아약스) 등으로 구성되는 공격진의 무게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세네갈
FIFA 랭킹: 18위 (2022년 10월)
월드컵 출전: 2회
역대 최고기록: 8강
참가자격: 아프리카 3라운드 승리
감독: 알리우 시세(세네갈)
주요선수: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에두아르 멘디(첼시),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세네갈은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승부차기 끝에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를 누르고 어렵게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이에 앞서 올해 1월에 개최된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결승에서도 이집트를 꺾고 챔피언에 등극하였는데, 또다시 같은 상대에게 승리하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월드컵 최종예선은 리버풀 팀 동료인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의 맞대결로 주목받았으나, 최종예선 승부차기에서 홈팀인 세네갈의 팬들이 이집트 선수들을 겨냥해 레이저 포인터를 비춰 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세네갈의 선수 구성을 보면 유럽 각 리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였습니다. 리버풀에서 올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직한 사디오 마네가 공격을 이끌며, 나폴리에서 올해 첼시로 이적한 칼리두 쿨리발리가 수비의 중심을 잡고, 첼시 소속의 에두아르 멘디가 골문을 지킵니다.
그 외에도 FC 바르셀로나의 무사 와귀에, 파리생제르맹 소속의 이드리사 게예 등 두터운 선수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참고로, 세네갈은 역대 월드컵 무대에서 2번 본선에 진출하여 3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높은 월드컵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역대 최고 성적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달성한 8강 진출입니다.
에콰도르
FIFA 랭킹: 44위 (2022년 10월)
월드컵 출전: 3회
역대 최고기록: 16강
참가자격: 남미예선 4위(7승 5무 6패)
감독: 구스타보 알파로(아르헨티나)
주요선수: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 카롤로스 그루에조(아우크스부르크), 페르비스 에스투피냔(브라이튼)
에콰도르는 우여곡절 끝에 남미지역 예선 4위를 확정하여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남미지역 예선 7위로 탈락한 칠레가 에콰도르의 부정선수 출전 의혹을 제기하였으나, FIFA는 에콰도르의 선수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어요.
에콰도르는 2002 한일월드컵 첫 본선 진출 이후, 2006년과 2014년에 월드컵 본선 진출하였는데, 본선 무대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는 팀입니다.
에콰도르 역대 A매치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페네르바체 소속의 에네르 발렌시아가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어 갈 것이다. 비록 전체적인 팀 스쿼드가 두텁지는 못하나, 브라이튼 소속의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와 모이세스 카이세도, 아우크스부르크의 카롤로스 그루에조, 바이엘 레버쿠젠의 피에로 인카피에 등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이번 월드컵에서 폭발하길 기대해 봅니다.
이상 카타르 월드컵 A조 분석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번엔 다른 조 분석한 포스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