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어제(2022년 10월 12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인상하는 빅스텝을 결정했죠. 이번 빅스텝은 한국은행 사상 두번째 사례로서,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해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3%에 도달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 총재는 회의 종료 이후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금리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의 추가하락이 예상되지만, 거시경제의 전체적인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5%대 물가 상승이 2023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중심의 경제 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는 향후에도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임이 명확해 보이네요.
올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심각한 거래 절벽으로 인해 하락장이 이어져 가고 있는데, 이번 한은 총재 발언과 같이 빅스텝 결정으로 인한 부동산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그럼 부동산 전망은 어떻게 될지 좀 더 알아볼까요?
한 번 더 빅스텝 예상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11월 초 기준금리를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경우, 한국은행도 한-미간 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시 한 번 빅스텝을 시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올해 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5%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 지난달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최대 7%를 돌파한 상황에서 이번 빅스텝에 이어 11월에도 빅스텝이 연속 단행될 경우, 주담대 금리 상단이 8%를 넘게 될 것 입니다. 최근 고금리 기조로 인해 부동산시장은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이번 빅스텝과 향후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은 부동산 하락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하락폭도 매우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위한 급매물까지 추가 예상
금리인상에 따른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과 더불어, 다주택자들이 기대하던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의 세재완화 정책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주택자들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위한 급매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또한 부동산 하락 의 추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의 월세 전환, 청약 미분양 확대 전망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자금 금리도 동반 상승함에 따라 이자부담이 가중되어 전세시장도 침체되고 월세로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이미 서울에서는 임대차 2법으로 통칭되는 '계약갱신청구권' 및 '전월세 상한제' 도입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요.
또한, 청약시장에서도 미분양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작년까지 청약시장에서는 '선당후곰'(먼저 당첨되고, 지금은 나중에 고민한다.) 이라는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는 서울에서조차 미분양 및 미계약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가중과 더불어, 부동산 하락 전망에 따른 기대치 변화로 입지와 분양가에서 경쟁력이 없는 경우 미분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