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최대 이변은 모로코의 4강 진출입니다. 아프리칸 돌풍 모로코와 전 대회 우승국이자 유력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12월 15일 오전 4시, 4강에 맞붙습니다. 과연 어느 팀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지 지금부터 카타르 월드컵 4강 모로코 프랑스 예상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골 결정력으로 잉글랜드를 격파한 프랑스
전대회 우승국 프랑스는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와 중원 핵심 듀오 은골로캉테, 폴 포그바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명단에서 낙마하여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바페, 지루, 그리즈만, 뎀벨레 등 두터운 스쿼드를 갖추고 있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습니다.
이러한 전망에 맞춰 프랑스는 (불의의 일격을 당한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고) 조별리그 호주전 4:1 승, 16강 폴란드 3:1 승, 잉글랜드 8강 2:1 승까지, 총 5경기에서 11 득점을 하는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음바페와 4골로 메시와 함께 2위를 달리고 있는 지루의 득점력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였던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는 경기 내용면에서 잉글랜드에 점유율(43 ~ 57%), 슈팅(8 ~ 16개), 유효슛(5 ~ 8개), 기대 득점(1.19 ~ 2.32), 패스(307 ~ 442개)까지 모든 지표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적재적소에 터진 추아메니와 지루의 연속골과 잉글랜드 케인의 PK 실축으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렇지만, 팀의 에이스 음바페가 전담 마크맨인 카일 워커에 완전 묶여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장면에서, 향후 프랑스를 상대할 팀들에게 음바페는 빠르고 피지컬 좋은 수비수로 충분히 묶을 수 있다는 '음바페 파훼법'을 제시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포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강전까지 단 한 경기도 클린 시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는 점도 불안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최초 4강 진출팀 모로코
피파랭킹 22위인 모로코는 F조 탑시드 벨기에를 무찌르고 조 1위로 16강에 합류하면서부터 이변의 팀으로 꼽혀왔습니다. 이후 16강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하여, 아프리카 4번째이자 아랍국가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어 벌어진 8강전에서 포르투갈마저 1:0으로 제압하여 아프리카 최초이자 아랍 최초의 4강 진출팀으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단 1골만 실점하는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1실점마저도 조별리그 캐나다전에서 아게르드의 자책골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모로코의 골문을 뚫은 팀은 단 한 팀도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철벽 수비력은 지난 시즌 라라가 최고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사모라상을 수상하였던 야신 부누의 선방 능력이 무실점 행진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부누 앞에서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펼친 누사이르 마즈라위, 로맹 사이스, 나예프 아게르드, 아슈라프 하키미 4백의 활약이 있었기에 이러한 선전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4강전을 앞두고 모로코의 자랑 사이스-아게르드 센터백 듀오가 모두 전열을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하였습니다. 16강 스페인전에서 센터백 아게르드가 부상을 당해 8강 포르투갈전에 결장하였는데, 4강전은 출전하더라도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사이스마저 8강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 12분경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8강전에 출전한 자와드 엘 야미크가 클리어링 12회, 인터셉트 2회 등 활약을 펼쳐서 이들이 공백을 잘 메워주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선발 출전 명단 예상(4-2-3-1)
프랑스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팀의 핵심인 벤제마, 캉테, 포그바가 부상으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낙마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개막 이후부터는 부상 등으로 인한 추가 전력 누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4강전 경기도 지난 16강, 8강 등 주요 경기와 마찬가지로 고정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골키퍼는 지난 8강전에서 프랑스 대표팀 출전 기록(143경기)을 경신한 요리스가 선발 출전할 것이며, 4백은 에르난데스, 우파메카노, 바란, 쿤데 라인을 그대로 가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원은 캉테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는 라비오, 추아메니가 더블 볼란치로 나갈 것입니다.
공격 2선은 음바페, 그리즈만, 뎀벨레로 구성하고, 최전방은 지루가 원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루가 이번 경기에 득점을 하게 된다면, 역대 월드컵에서 5골을 넣은 최고령 선수로 등극하게 됩니다. 또한 음바페가 8강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음바페가 현재까지 선발 출전한 10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프랑스는 전승을 거두었던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 선발 예상: 요리스 / 에르난데스, 우파메카노, 바란, 쿤데 / 라비오, 추아메니 / 음바페, 그리즈만, 뎀벨레 / 지루
모로코 선발 출전 명단 예상(4-1-2-3)
모로코도 현재까지 자책골 1골을 제외하고는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는 안정된 수비력과 조직력을 보여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발 출전 명단을 무리하게 변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8강전에서 사이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중간 교체 아웃되어 나갔는데, 아직까지 온전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8강전에서 깜짝 활약하였던 엘 야미크가 사이스를 대신하여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6강전에서 부상을 입어 8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게르드는 경기의 중요성 상 선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모로코는 기존과 같이 4-1-2-3 포메이션을 유지하여, 골키퍼는 이번 월드컵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야신 부누가 골문을 지키고, 4백 라인은 마즈라위, 엘 야미크, 아게르드, 하키미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백 앞선에는 암라바트가 수비라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며, 공격 2선에는 아밀라와 우나히가 출전하고, 1선에는 부팔, 엔 네시리, 지예흐 3 톱이 변함없이 출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 선발 예상: 부누 / 마즈라위, 엘 야미크, 아게르드, 하키미 / 암라바트 / 아말라, 우나히 / 부팔, 엔 네시리, 지예흐
모로코 프랑스 경기 전망
4강전 모로코 프랑스 예상 해보면, 모로코는 현재까지 자책골 1골을 제외하고는 단 1실 점도 하지 않을 만큼 짠물 수비와 촘촘한 조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8강전에서 수비의 핵 사이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어 4강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16강전에서 부상을 입어 8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아게르드가 선발 출전하더라도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골키퍼 부누와 양측면 플백 마즈라위, 하키미가 건재한다 하더라도 모로코의 수비력이 기존보다 많이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 4강 모로코 프랑스 예상 분석을 해보면, 비록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클린 시트 경기가 단 한경기도 없을 만큼 수비력에 허점을 보여오긴 했으나, 대회 득점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음바페, 지루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다소 헐거워진 모로코의 수비벽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상 카타르 월드컵 4강 모로코 프랑스 예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