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는 크고 작은 이변이 일어났지만, 16강에서는 단 한 나라를 제외하고는 이길만한 팀이 이겼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유일한 이변의 주인공은 모로코가 12월 11일(일) 00시에 포르투갈과 8강전을 치릅니다. 과연 이들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지금부터 카타르 월드컵 8강 모로코 포르투갈 예상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호날두 없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포르투갈
유로 2016 우승국이자 UEFA네이션스리그 초대 우승국 포르투갈은 우리나라가 속한 H조에 탑시드에 배정되어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그리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나라에 비록 패하였으나, 대회 전 예상대로 조 1위로 무난히 16강에 합류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포르투갈의 구심점이었던 호날두는 월드컵 개막전 클럽에서부터 조별리그까지 급격히 폼이 떨어져 있었고, 이에 포르투갈은 16강전에서 과감히 호날두를 제외합니다. 그 결과 호날두 대신 선발 출전한 곤잘로 하무스가 대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스위스를 6:1로 완파하고 8강에 합류합니다.
아랍 최초 8강 진출팀 모로코
모로코는 피파랭킹 2위 벨기에와 전 대회 준우승국 크로아티아, 북중미 예선 1위 캐나다와 같은 조에 배정되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첫 경기 크로아티아와의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이룬 후, 2번째 경기에서 탑시드 벨기에를 2:0으로 완파하고, 3차전에서 캐나다마저 2:1로 눌러 F조 1위로 당당히 16강에 합류하였습니다.
16강에서 모로코는 스페인을 맞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0 승리를 거두어 8강에 진출하였는데, 이는 아프리카 4번째이자 범아랍국가 사상 첫 8강 진출입니다. 개최국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아랍국가들의 조별리그 탈락 속에서 모로코가 8강까지 진출하자, 모든 중동 국가들은 모로코가 아랍을 대표하여 8강에 진출하였다며 축제 분위기에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8강전에서 모로코는 주최국 카타르를 포함한 모든 아랍권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아 홈팀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창과 방패의 대결 (최다득점팀 VS 최소실점팀)
이번 카타르 월드컵 8강 진출팀의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4경기 성적을 살펴본 결과 최다 득점팀은 포르투갈과 잉글랜드였습니다. 이들 두 팀은 4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려 경기당 평균 3골을 득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가나에서 3골을 기록하여 3:2 승리를 거두었고, 2차전에서는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하였으며, 3차전에서는 비록 우리나라에게 1:2로 패하긴 했지만 선제 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16강에서는 호날두를 대신하여 선발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의 해트트릭을 포함하여 스위스에게 6:1 대승을 이루었습니다.
반면 모로코는 조별리그부터 16강까지 단 1골 만을 허용하여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16강 진출팀 외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까지 확대하여 살펴보아도, 조별리그만 뛴 튀니지와 함께 최소 실점팀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모로코의 최소실점 과정에서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사모라상(최고 골키퍼상) 수상자인 야신부누의 신들린 선방과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클리어링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로맹 사이스, 나예프 아게르드 센터백 듀오와 좌우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 아슈라프 하키미의 수비력이 있었기 때문이며, 나아가 앞선에서 4백을 보호한 소피암 암라바트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좌우풀백의 수비력은 이번 월드컵 참가국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선발 출전 명단 예상 (4-1-2-3)
포르투갈은 한국전에 결장하였던 다닐루 페레이라(갈비뼈 골절)와 누노 멘데스(햄스트링 부상)가 결국 부상으로 낙마하고 회복을 위해 소속팀 PSG로 복귀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제외하고는 출전 선수를 구성해야만 합니다.
포르투갈은 16강전에서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 때문에, 16강전의 포메이션과 선발 출전 선수를 대부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16강전에서 주앙 칸셀루를 빼고 히파엘 게리이루를 레프트백에 넣고, 우측 풀백에 디오고 달롯을 투입하였는데 이번 8강전에서도 이러한 포맷이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골키퍼는 코스타가 맡고, 4백은 16강전과 동일하게 게레이루, 디아스, 페페, 달롯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늘 그러하듯 카르발류가 볼란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드필더진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베르나르두 실바, 오타비우 듀오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톱은 16강에서 호날두 대신 출전하여 해트트릭을 달성한 하무스가 이번에도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이며, 양측면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주앙 펠렉스가 받쳐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선발 예상: 코스타 / 달롯, 페페, 디아스, 게레이로 / 카르발류 / 베르나르두 실바, 오타비우 / 페르난데스, 하무스, 주앙 펠릭스
모로코 선발 출전 명단 예상(4-1-2-3)
모로코도 현재까지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안정된 조직력과 경기력을 보여왔기 때문에, 포메이션과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웨스트햄의 수비수 나예프 아게르의 부상이 심하다면 변경이 불가피하겠지만, 경기 출전이 불가하다는 뉴스가 없는 것으로 보여 아게르의 출장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따라서, 모로코는 팀의 수호신 야신부누가 골문을 지키고, 수비라인은 사이드, 아게르드 센터백 조합에 마즈라위와 하키미가 좌우 풀백으로 나설 것이며, 암라바트가 수비진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공격라인은 아말라와 우나히가 공격 2선에 자리하고, 부팔, 엔네시리, 지예흐 3 톱이 변함없이 출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선발 예상: 부누 / 마즈라위, 사이스, 아게르드, 하키미 / 암라바트 / 아말라, 우나히 / 부팔, 엔 네시리, 지예흐
모로코 포르투갈 경기 전망
8강전 모로코 포르투갈 예상해보자면 모로코는 벨기에, 스페인 등 강팀을 잡고 올라온 기세가 대단하며, 현재까지 카타르 월드컵 최소 실점을 달성한 조직력과 수비력 또한 매우 우수합니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돌린 포르투갈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습니다.
또한, 포르투갈은 모로코에 비해 주전과 비주전 간의 격차가 매우 적습니다. 예를 들어 언제든지 교체 투입이 가능한 하파엘 레앙의 경우 전년도 세리에A MVP를 수상한 월드클래스로서,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입니다. 따라서, 모로코의 돌풍의 기세는 무섭지만, 체력적 안배가 잘 되어 있고 교체 자원 또한 강력한 포르투갈이 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 카타르 월드컵 8강 모로코 포르투갈 예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